사설

<사설>매실 풍년이 독으로…

(주)하동신문 0 8,490

이젠 농산물 가공만이 살길이다
하동은 매실의 원조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 명성 만큼이나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수급 물량이 모자랄 지경이었고 비싼가격 으로 어느 농산물 보다 소득이 좋은 편 이었다.
하지만 요즘 매실 가격 폭락은 어떻게 보면 예상했던 일이 아닌가싶다.
언젠가는 물량 홍수에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걱정해왔던 일이다.
이른 봄부터 지난해보다 매화 수정이 잘되어 많은 열매가 맺기 시작하여 풍작을 예상했다. 
그러나 매실 풍년의 기쁨도 잠시 실망의 독으로 돌아왔다.
인터넷 누리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건 너무했다” 요즘 매실이 아무리 싸다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닌데 믿을 수 없다고 난리다.  
매실이 판매되고 내용을 보면 매실 특급50kg을 팔아 300원을 받은 사항이다. =매실10kg 수량5박스단가2.000원=10.000원(판매가) =공제내역 수수료700원+운임7.500원+하차비1.500원=9.700원이다.
위와 같은 출하 대금 정산서를 받아본 농민의 심정을 헤아렸기 때문이다.
이유는 올해 매실 수확량이 급증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소비가 위축 되어 유통 기한이 짧은 농산물은 가격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것은 매실 뿐만이 아니라 모든 농산물을 팔아도 손해보는 상황이라며 폐기하는 농산물이 부지기수다.  또 하나 가격폭락 이유 중에 해마다 매실은 남부지역에서 부터 출하되어 공판장을 선점 했지만 올해는 기후 변화로 전국에서 동시에 출하되어 물량이 지나치게 한꺼번에 몰리면서 판매가가 대책없이 떨어졌다.
마을 방송에서는 농협이 매실 홍수 출하로 작업을 할 수 없어 수매를 안한다고 알렸다.
판매 가격은 고사하고 판로까지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제 농협에서도 수매를 중단하여 귀하고 소중한 땀방울의 열매는 썩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농민들은 매실나무에 정이들 수 있을까?
매실은 일반 과수에 비해 관리가 쉬운 관계로 아무 곳에도 잘 자란다.
심은지 2~3년이면 수확도 가능하고 성장속도도 빠르다.
심지어 모내기를 하던 논에까지 매실나무를 심는다. 
농약 2~3회 치고, 퇴비만 주면 소득면에서 논 농사보다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생산보다는 판로에 더 세심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 인근 남해에서도 마늘 가격하락으로 농민 생계 대책까지 호소하고 있다.
이제 하동의 명품 농산물도 일반 판매보다 가공 산업만이 살길이다.
매실의 경우 매실 음료가 실패한 원인부터 분석하여 대기업과 부득이한 경쟁도 각오하고, 현지 생산 이점을 살려 기호 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어른들의 취향보다 젊은이들이 선호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독이 된 매실이 약제가 되어 돌아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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