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언덕 - 시조시인 / 김연동

하동신문 0 993

겨울 언덕

 

                                     시조시인 / 김연동

 

갈꽃 진 겨울 언덕 바람이 불다 갔다

 

황혼이 쓸린 그 자리 어둠이 짙어오고

 

박토의 가슴 위에는

 

흰 눈만이 내린다

 

 

가슴을 풀섶에 놓아 이슬방울 받고 싶다

 

풀무치 뼈 아리던 계절도 지나가고······

 

우리는

 

무엇에 젖어

 

이 날들을 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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