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쑥(艾) - 수필가/최증수

하동신문 0 1,771

내가 좋아하는 쑥(艾)

             수필가/최증수

 

쑥들이 쑥쑥 얼굴 내밀면, 새 봄에

쑥새와 쑥국새가 반갑다며 노래하고

날아가던 푸른 도요 쑥잎에 똥을 싼다.

여리고 노오란 새 잎 만세 부르다

꿩 소리에 놀라 소리 삼키고

비갠 후 태양이 햇살 비추면

쑥은 쑥스러워 얼굴 붉히면서도

쑥대밭의 쑥부쟁이와 키 다툰다.

쑥떡 좋아하던 애숙(艾淑)이가

푸르디 푸른 쑥무늬 옷 입고

쑥캐다 말고 휘파람 불 때

쑥덕거림 받던 청춘소년

녹색 혁명의 꿈 버리고

쑥 향기 나는 풋사랑 가꾸려

곰이 먹던 쑥 찾아 꿈속 헤맨다

초록의 아름다움 풋풋하게 뽐내는 쑥아

쑥 인형 문 위에 걸어두고, 풀놀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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