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스스로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문화원장

하동신문 0 1,055

스스로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문화원장

 현 정부의 출범이 한 달여 지나고 있으나 지금 우리나라의 사정은 사면초가다. 보복대국으로 지칭되는 중국은 사드 배치를 빌미로 무자비한 경제보복을 하고 있고, 우리의 우방인 미국은 자국우선주의 정책으로 우리를 압박하고 있고,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은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왜곡 교육을 의무화 하고 있고, 지구촌의 골칫거리인 북한은 미사일과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은 강성노조의 폐해와 규제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 위기를 맞으면서 저성장으로 일자리를 늘리지 못하고 있어 취업난이 심각하다. 다행히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다양한 시책을 발표하고 있어 기대도 되지만 정부구성이 늦어지고 있어 걱정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나라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건만 나라를 이끄는 정치 지도자들은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위기 극복과 협치 보다는 권력에 집착하면서 뜬구름 같은 장미빛 포퓰리즘 공약만 남발하고 괴담과 음모론에 편승하여 정쟁을 일삼고 있어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가장 믿을 수 없는 사람은 정치인이고, 법을 잘 지키지 않은 사람도 정치인이고,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사람도 정치인이고, 여차하면 배신하는 사람도 정치인이라고 조롱을 하고 있으나 정치인들 스스로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잘못 그 자체보다는 그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잘못된 현상들이 지방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어 걱정스러운데도 정작 원인제공을 한 당사자는 반성과 사과는커녕 내가 뭘 잘못했는데 하는 식으로 뻔뻔함을 보이고 있어 참으로 우려스럽다. 특히 이번 탄핵사태에서 보듯이 지휘감독 해야 할 위치에 있는자 들이 “나는 몰랐다. 직원의 실수다.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는 말을 남의 일 말하듯이 뻔뻔하게 항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것이며 이런 모순된 현상들이 진정한 적폐이자 청산의 대상이 아닌가 한다.

 오죽했으면 얼마 전 우리의 정치원로 한분이 “한국을 이끄는 정치지도자 들이여! 더 이상 광장에 서지 말고 역사 앞에 겸허히 무릎을 꿇고 어려움에 빠진 조국을 구하라!”고 외쳤겠는가? 진정한 원로의 꾸지람이 아닌가 한다.

 이제는 정치지도자와 사회지도자들의 인식도 혁기적으로 바뀌어야 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무형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데 역량과 지혜를 모아 가야 한다. 특히 상하간이나 이웃 동료 간에 배려하고 신뢰를 쌓아 가는 것은 국가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자 우리사회가 한 단계 더 진 일보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는 신념을 가지고 각별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이웃 일본의 배려문화인 메이와쿠 정신은 민족성이 남다르기 때문에 생겨나고 강한 것이 아니라 100년 이상 국가 주도로 이뤄진 대국민 교육의 결과이며 학교와 가정교육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일본 사람들의 질서의식과 배려문화는 민족성에 의해 따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일본인들의 몸에 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학교와 가정교육이 중요시되고, 미래를 향한 원동력이 교육임에도 새 정부는 교육부폐지, 축소 등을 내놓고 있어 어리둥절하기만 하고 최소한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은 막아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그동안 교육현장을 좌지우지하며 권한을 남용해온 교육부의 책임도 크지만 교육부를 폐지하거나 축소하여 교육청에 그 기능을 넘기겠다는 것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순진한 발상으로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과 국민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따라서 우리도 나와 뜻이 다르면 적폐세력이라는 이분법적 주장을 절제하면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올바른 교육에 주력하여 우리 사회 전반에 “성숙된 시민의식”이 뿌리 내릴 수 있었으면 한다.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상대의 좋은 점은 더욱 계승발전 시키고 나쁜 관행은 말끔히 끊어 내거나 보완발전 시켜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성공한 정부의 시발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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