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우리는 왜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을까? - 문화원장

하동신문 0 473

우리는 왜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을까?

  문화원장

 우리나라가 미천한 강남아줌마 한사람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 미국의 버락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8년을 마무리한 50분간의 고별연설이 지구촌의 화제가 되었다. 오바마의 고별무대는 한편의 판타지 드라마였으며 “4년더”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내는 청중들에 뒤섞여 포옹하고 휴대전화 셀카를 찍는 인간적 감수성 때문인지 이날 오바마의 국정 지지율은 무려 60%를 넘었다고 한다. 이런 오바마와 단순비교는 무리이지만 우리 대통령은 3차 대국민 사과문을 읽고 기자의 질문을 물리친채 돌아서던 그 초라한 뒷모습과 탄핵이후 구속에 이르기까지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뒷모습이 초라하지 않은 대통령과 고별연설을 듣다가 더 붙들고 싶어지는 대통령을 우리는 언제쯤 볼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이런 시대에 정치인에게 필요한 기본 덕목은 법이 정한 대로 처신하고, 국민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국민의 세금을 무겁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국민들의 염원과 범감정을 외면한채 자신들의 잘못을 미화시키고 있어 안타까운 것이며 평소 무슨일만 생기면 법과 원칙을 외치는 그들의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아울러 그동안의 역대 대통령들이 뇌물과 비자금 때문에 법정에 서는 불행한 사태를 지켜보면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개인 생활비 국고반납 사실이 부럽게 느껴진다.

 총리로 재직하면서 사용한 국고중 개인 생활비로 판명된 3만8천 달러를 자진해 국고에 반납하므로서 캐나다 국민에게 작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이는 캐나다의 법이 정하는대로 정치인의 공적업무와 사적업무를 명확히 구분하는 전통에 따른것이나 캐나다인들은 총리의 사적 생활비 국고 반납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재산등록 공개 상황을 살펴보면 연봉액의 대부분이 재산으로 증가한 것이 무었을 의미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특히 더 서글픈 것은 이런 정치지도자들의 위선과 뻔뻔한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오죽했으면 재산공개 대상 정치지도자들의 생활비 사용내역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겠는가? 또한 대통령의 초라한 뒷모습을 보면서도 모든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는 정치지도자들이 책무를 소홀히 한 점에 대한 뼈저린 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현행법을 탓하고, 대통령만 탓하고, 상대당만 탓하면서 자신들만 빼고 이사회 모두가 개혁대상인것 처럼 말하는 그들의 뻔뻔한 모습에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

 아무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말과 같이 정치지도자들이 수범을 보여야 하고, 떳떳하고 자랑스런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자기성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가, 기관장이 바뀌어도 조직문화와 정책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전 정부 정책만 빼고는 다 좋다”는 식의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하겠으며 이런 자세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새로 탄생하는 리더가 전임자 색깔 지우기에 몰두하다보면 사회는 분열되고 정책추진은 혼란과 비용만 증가하게 된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통령이나 기관장은 임기가 있어도 국가는 임기가 없기 때문이며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초라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램이라는 것을 정치지도자들이 새겨들었으면 한다. 아울러 공직자들의 새로운 권력을 향해 임기말 복지부동하는 행태는 공복으로서의 도리도 아니고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죄를 짓는것이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해 “영혼이 없는 공직자”라는 말이 새로운 정부의 탄생과 함께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도 퇴임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들으면서 “한번더”를 외칠수 있는 아름다운 전통이 뿌리내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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