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성숙한 공직문화와 공복정신! - 문화원장

하동신문 0 516

성숙한 공직문화와 공복정신! 

문화원장

 

 「공무원 헌장」에는 “공무원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라고 적시하고 있으며 공무원은 공익우선과 투명성, 공정성, 청렴의 생활화,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른 행동을 공직자의 마땅한 도리로 제시하고 있고, 공직 임용시 선서로 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런데 어쩌다가 국정농단 세력에 부역했다는 낙인이 찍히고 전정부의 모든 정책이 탄핵을 당한것이니 모든 공직자는 부역을 중지하고 “열중쉬어”하고 있으라는 수모를 당하고도 공복정신을 되살리겠다는 반성과 결연한 의지가 보이지 않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아쉬움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무었보다 충격적인 것은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여겨지는 공직사회가 무방비 상태에서 몰지각한 농단세력의 비리와 사기행각에 놀아났다는 점이며 장관을 비롯한 최고책임자에서부터 실무담당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비리게이트 키퍼 역할을 제대로 하지못해 정권의 몰락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하게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비극의 1차 책임은 장차관을 비롯해 최고 책임자에게 있지만 담당공무원과 일부 간부 공무원들까지 권력에 부화뇌동하여 국정농단에 개입하거나 비위에 눈을 감고 때로는 요즘 회자되고 있는 부역의 총대를 멧다는 사실들이 드러나 선량한 대다수 공무원들이 자괴와 자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더구나 최근 일련의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비열한 모습을 지켜본 현직 간부 공무원이 사적인 자리에서 “공직이 어쩌다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지 참담하다며 그래도 대다수 공직자는 매일 힘든 일과중에도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공복의 책무를 다해왔는데 괴롭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다”는 한탄스러운 푸념을 들으면서 위로의 마음과 함께 위에서부터 말단에 이르기까지 인식을 바꾸면 그래도 희망을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위안의 생각도 들었다.

 따라서 이제는 문제인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밝힌만큼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공직문화를 소통과 상식의 생산적인 공직문화로 변화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오랜기간 이어온 권위주의적인 상명하복과 무사안일의 풍토가 공직사회를 고사시키고 부역자로 낙인찍히는 내부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문제의식을 깊이 인식하여 국민적 신뢰는 물론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공직문화로 바꾸어 가는데 지혜를 모아 갔으면 한다. 그리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기업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조직문화는 철저한 역활분담과 그에 따른 책임,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어느정도 보장되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한다. 고양이도 먹이를 계속주면 쥐를 잡지 않듯이 관리자가 조급한 마음에 담당자가 할 일까지 직접관여하고, 지시일변도로 나가다 보면 조직은 활력이 떨어지고, 자신의 책무를 망각하여 잘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화가 뿌리내리게 되고 이로 인해 진정한 공복정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지나치게 관여하고 보호하면 스스로 무었이든 할려는 자립의지도 약해지고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는 습관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제는 관행처럼 이어져온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인 공직문화를 과감히 탈피하여 각종 정책이 수요자인 국민에게 제대로 돌아가는지를 제대로 살피고 비리와 사기행각이 발붙일 수 없는 의연하고 당당한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가는데 열정을 쏟아 주었으면 한다.

 공직자의 표상인 공복정신이 무너지면 국가도, 기업도, 국민도 설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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